| 병원 신생아실에서 집단 독감이라니... |
| 프라임 | 10-02 10:58 | HIT : 1,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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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독감 증상을 보여 산모와 신생아들이 병원을 옮기는 등 소동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A여성병원의 신생아실에서 독감 환자가 최초로 발생한 것은 지난달 17일께. 신생아 1명이 독감 증세를 보이면서 아기의 산모는 결국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야 했고, 6~7명의 신생아가 연달아 독감 증세를 보여 모조리 병원을 옮겼다. 병원 내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산모 중 4~5명은 퇴실 날짜에 앞서 병원을 빠져나왔다.
현재 이 병원을 나와 인근 종합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 중인 아기는 6명에 달하고, 이 중 1~2명의 신생아는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급히 신생아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불안을 느낀 산모들이 병원 선택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A병원에서 출산한 뒤 병원 내 산후조리원에 머무르다 퇴원했다는 한 산모는 "병원에서 산모들끼리 마주칠 때마다 '아기 괜찮아요'라는 말이 인사가 됐을 정도였다"며 "감기에 걸린 신생아를 따로 관리하지 않은 병원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환절기에 특히 감염성 바이러스가 유행해 특정 아기가 독감 증세를 보인 것 같다. 조기 퇴원한 산모에 대해서는 전원 환불조치했다"며 "신생아실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감기 증세를 보이는 아기들은 격리 수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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