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 가다간 당뇨병 왕국 된다 |
| 프라임 | 11-08 09:17 | HIT : 2,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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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545만명…인구 10%가 환자될 판
지금처럼 당뇨병 증가세가 이어지면 2030년에는 국민 10명 중 1명꼴로 당뇨병을 앓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심각한 당뇨병 환자국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제16회 `당뇨병주간`(12~18일)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현재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 중 5.92%에 해당하는 286만여 명으로 추정됐다. 20~79세 사이 성인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당뇨병 유병률은 7.7%에 달해 OECD 30개 회원국 중 13위에 해당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매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약 10%에 해당하는 인구가 신규 환자가 되는 등 당뇨병 증가 속도가 매우 빨라 2030년이면 OECD 국가 중 최고 유병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03년에 새롭게 진단된 환자는 전 인구 중 0.57%로 추정되며 이러한 유병률이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2010년 당뇨병 환자수는 351만명(전체 인구 중 7.08%), 2020년 455만명(8.97%), 2030년 545만명(10.85%)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뇨병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건강보험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3년 당뇨병 환자 치료에 들어간 건강보험 급여는 3조2000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진료비 중 19.25%에 달했다. 건강보험진료비 중 5분의 1이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셈이다. 당뇨병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일반인의 4.63배에 달했다.
당뇨병은 심발작, 뇌졸중, 실명, 하지절단,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협적인 질병으로 분류된다. 분석결과 2003년 발 절단 환자 중 44.8%가 당뇨 환자로 집계돼 당뇨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족부절단 발생률이 10.1배에 이르렀다. 또 말기신부전증 환자 중 56.7%, 신장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신장대체요법 환자 중 70.5%가 당뇨병 합병증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손호영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해 당뇨병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당뇨 환자에게 적합한 한국형 당뇨병 선별ㆍ진단 검사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이 공복일 때 정상혈당 기준은 기존 `110㎎/㎗ 미만`에서 `100㎎/㎗ 미만`으로 더 엄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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