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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아가야...네가 미운 내가 밉다
프라임11-26 15:11 | HIT : 1,666
■ 산후 우울증 원인과 치료법

“내가 낳은 애인데 하나도 예쁘지 않고 그저 짐스럽기만 해요. 피곤한데 애까지 울고 보채면 울컥 하는 마음에 애를 집어던지고 싶기까지 해요.”

3주 전 첫아들을 낳은 최모(33) 씨는 정신과 의사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몸이 아프고 피곤하지만 불안감이 몰려와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남편에 대한 원망이 쌓여갔고 애가 미워서 울고 보채도 그냥 방치해 버렸다.

최 씨처럼 아기를 낳은 후 기쁘고 즐거워야 할 시점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지난해 출산 적령기인 25∼34세 여성 중 4만1554명이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이는 2002년 3만1865명에 비해 30.4% 늘어난 것이다.

산후 우울증은 본인뿐 아니라 갓 태어난 아기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면 아기는 불안, 긴장,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어머니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정서적 문제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 출산 여성 10명 중 1, 2명은 산후 우울증

산후 우울증 진단
1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
2 거의 매일 모든 것에 대한 흥미 감소
3 식욕 증가 혹은 감소, 체중 증가 혹은 감소(한 달간 5% 내외)
4 거의 매일 불면 혹은 과수면
5 거의 매일 감정 흥분(안절부절 등) 혹은 지체
6 거의 매일 느끼는 피로, 에너지 상실
7 거의 매일 느끼는 무기력감, 죄책감
8 거의 매일 사고력과 집중력 감퇴,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죽음에 대한 생각
5가지 이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될 때. 자료: 미국정신의학회

‘산후 우울감’과 ‘산후 우울증’은 구별해야 한다. 산후 우울감은 대부분의 출산 여성이 느끼는 감정이다. 출산한 여성 10명 중 8, 9명은 분만 직후 느닷없이 눈물이 솟구치고 울적해지는 산후 우울감을 느낀다. 이런 감정은 산후 3∼5일을 고비로 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반면 출산한 여성 10명 중 1, 2명이 겪는 산후 우울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1년 이상 지속된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산후 우울증에 걸리면 모든 것에 대해 흥미가 없고 거의 매일 잠을 못 자거나 반대로 잠이 쏟아지기도 한다. 자기 자신이 무가치하게 생각되고 식욕이 없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식욕이 증가해 폭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산후 우울증뿐 아니라 임신 중 우울증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태동(胎動)이 심해지면서 ‘태어날 아기가 비정상이 아닐까’ ‘내 몸에 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신부의 정서적 불안이 출산 전 8개월째 절정을 맞는다.


○ 출산 전후 여성호르몬 분비 급변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학적 요인으로 나뉜다.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은 출산을 전후해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호르몬 변화가 뇌의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에 직접적 영향을 주면서 우울증과 정서불안을 야기하는 것이다.

출산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산모에게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출산이 두렵고 어머니 역할에 대한 자신감도 없는데 배우자, 가족, 주위 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직업이 있는 여성이 일과 육아 두 가지를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산후 우울증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 항우울제와 가족의 도움 절실

우울증 치료에 항우울제 복용은 기본이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우울증은 80% 정도 치료된다. 그렇지만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데 약을 먹어도 괜찮을까.

대부분의 여성은 임신 전 우울증을 앓고 있더라도 임신 사실을 알고 나면 약을 끊는다. 출산 이후에도 모유 수유를 한다면 6개월 이상 약을 먹지 않는다.

그러나 우울증 치료제 복용은 증세의 경중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임신 초기 3개월 동안은 항우울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그 이후에는 산모의 상태에 따라 약의 종류를 달리해 가며 우울증을 치료해도 괜찮다.

약을 복용하는 것이 꺼림칙하다면 정신과에서 뉴로피드백(자신의 뇌파를 조절하는 훈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배우자와 동반 치료가 필요한 경우 동반 치료에 응하는 배우자는 10명 중 1, 2명에 불과하다. 임신부·산모와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이들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산모가 배우자, 가족구성원, 친구들에게 집안일이나 아이 보기 등을 부탁하는 것은 흉이 아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산모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보다는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갖고 안정을 찾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도움말=서호석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정신과 교수,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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