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얼굴에 지방이 빠져 노화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 못지않게, 손 또한 노출되는 부위로서 노화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신체부위 가운데 하나이다. 매력적이고 건강한 손등은 지방이 두툼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살이 있어 혈관과 인대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것이다. 노화와 더불어 지방이 소실되기 때문에 나이든 손등에 지방을 넣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합당하다. 즉 간단하고 부작용이 없는 미세자가 지방이식이야말로 손등 회춘에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이때까지는 이식한 지방세포들이 살지 못하고 죽어 흡수되어 버림으로서 너무 빨리 효과가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지방세포는 살아있기 위해서 혈류를 통해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방세포를 뽑는 순간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죽어가게 되기 때문에 이식을 하여 얼굴, 손등, 유방, 질, 대음순 등에 넣어줌으로서 다시 혈액순환을 형성하여 살아남게 된다. 그러나 많은 세포들이 뽑고 정제하고 주입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받거나, 이식한 부위에서 산소와 영양을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해 죽어 흡수되어 버리는 것이 문제였다.
최근 의술의 발달과 더불어 지방이식에도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지방세포가 손상을 받게 되면 이식된 새로운 척박한 손등에서(얼굴에 비해 상대적으로 혈류가 적음)는 물론 얼굴에서 조차 살아남기가 어렵다. 뽑는 과정에서 손상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과 지방을 정제할 때 특수 용액을 사용함으로서 지방세포의 손상을 줄 일 수 있다. 그리고 지방의 주입도 골막, 근육 및 피하까지 전층으로 함으로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이제 지방이식으로 얼굴뿐만 아니라 유방확대, 손, 음부 등 신체 어느 부위라도 한 번에 원스톱으로 필요한 양만큼 지방을 옮겨 살게 할 수 있다.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본인의 지방을 사용함으로서 부작용이 없지만, 지방을 뽑은 자리에 울퉁불퉁한 자국을 만드는 경우가 있어 시술자의 경험이 중요하다.
프라임산부인과(진료과목; 성형외과, 피부과) 우병욱- 많은 분들에게 저희병원에서 시행하는 의료시술을 알리고자 경북매일신문에 보낸 원고를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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