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고령화 국가로 접어들었다는데, 예전처럼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분들은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 평균 소득 증가로 인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가꾸는 중장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름 없이 팽팽한 고운 피부나 날씬한 몸매로 봤을 때,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여성들도 많다.
하지만, 비껴갈 수 없는 것이 세월인지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혹시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요실금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변이 배출되는 요실금은 성인 여성의 30%, 65세 이상 노인의 40~50%가 갖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요실금을 병으로 여기고 치료받는 사람은 한해 7 천여 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소변량이 어느 정도 차서 소변을 보고 싶을 때까지 참는 데에는 방광, 요도괄약근, 신경계통까지 모든 기관이 복잡한 작용을 해야 하므로,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요실금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요실금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복압성(긴장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무거운 것을 들 때, 웃을 때처럼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게 된다. 출산 후, 폐경기, 비만, 천식 등이 있을 때 잘 생기며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밑으로 쳐지거나 요도 자체의 기능이 떨어져 요도의 닫히는 능력이 떨어질 때 생기는 증상으로 수술로 치유가 가능하다. 그 다음으로 많은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소변이 새거나 밤낮으로 자주 소변을 보고,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치 않은 증상이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지도 않았는데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면서 발생하며, 방광계통 질환이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가지 요실금 증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복합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수술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실금의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과 병력 등의 상세한 문진,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의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골반근육 및 질 압력 측정, 방광과 요도기능을 보기 위한 요역동학 검사, 추가로 패드검사, Q-tip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수술을 하지 않고 요실금을 치료하려면, 수분섭취 조절 및 배변훈련 등의 간단한 행동요법, 과민성방광이나 절박성 요실금에 효과적인 약물치료,
골반근육훈련과 각종 기기를 이용한 전기자극치료 등을 이용하게 된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는 요도를 정상적인 위치로 고정시켜주어야, 갑작스러운 재채기 같은 복압으로부터도 요도 부위를 지탱해 줄 수 있게 된다. 최근에 가장 많이 시술되는 요실금 수술로 인체에 무해한 특수 테이프로 요도를 고정시켜주는 TOT 수술을 소개했다. TOT 수술은 수술 성공률이 높고 흉터와 방광손상 등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부분 마취 후 15~20분 정도로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수술 후 회복기간 중 뻐근함, 출혈, 분비물 등이 생길 수 있으나, 회복기간 후에는 없어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실금의 예방 또는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고, 맵고 짠 자극성 음식과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녹차, 탄산음료, 초콜릿 등 방광 자극 물질은 피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감기약, 고혈압약,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할 때 요실금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에 주의하고, 규칙적인 배뇨 배변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출산 후부터 골반근육 운동을 시작해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는 것을 피하면 요실금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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