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에 생기는 혹 |
| 프라임 | 10-11 14:25 | HIT : 2,4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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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결절(結節)이란 갑상선 안에 혹이 생긴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어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별로 없다. 어쩌다 혹이 너무 커지면 눈에 띄어 보기 흉하거나, 드물게 아주 커져서 주변 조직을 눌러 숨이 차거나 기침을 일으킬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결절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만 드물게 나타나고, 거의 대부분의 결절은 그저 우연히 발견되어 깜짝 놀랄 뿐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한 현상으로 전 인구의 3-5% 정도에서 만져지는 혹이 발견되며 대체로 여자에서 더 많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흔하게 발견된다. 최근에는 아주 민감한 초음파 기계가 사용되면서 손으로 만져서는 알 수 없는 크기의 작은 결절이 발견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사용되는 정밀한 초음파 기계로는 약 1-2mm 크기의 아주 작은 결절도 찾아낼 수 있다. 이렇게 작은 크기의 결절은 물론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일상적으로 초음파를 시행하여 보면 거의 50%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된다는 것이고 손으로 만져지지는 않지만 초음파로 발견되는 작은 결절 중에서도 일부는 악성 결절, 즉 갑상선암이 있다는 것이다. 갑상선 결절을 전부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결절을 외과적으로 절제한 후 이것을 다 잘라서 조직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수술을 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므로 대개는 가는 주사침을 이용하여 결절에서 세포를 뽑아 이것을 검사하게 된다.
세포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게 해 볼 수 있고 80-85%에서 진단이 된다. 언제나 100% 정확한 것은 아니므로 때로는 여러 번 반복하여 검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세포검사로는 악성인지의 여부만을 알 수 있을 뿐 양성의 경우 그 원인을 전부 알아내기는 어렵다.
검사 결과 확실히 양성이라면 대개 별 문제가 없어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통상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양성의 결절이 악성으로 변하지 않는지를 걱정하는데 그러한 일은 우연히 일어나는 정도에 불과하므로 별로 걱정할 것이 아니다.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의 작은 크기라면 1년 정도 간격으로 한 번 정도 더 검사하여 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확실히 양성으로 확인되면 다음에는 가끔 경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혹은 생기면 커지기 마련이니 커진다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커서 눈에 띌 정도의 크기라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경과를 볼 수도 있고 다른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크기가 아주 커서 보기에 좋지 않거나 기도를 눌러 숨이 찰 정도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간혹 새로운 결절이 자꾸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의 경우는 양성결절이다. 일부에서는 그저 종양이라는 것만 알 수 있고 악성인지는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빨리 수술하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수술로 제거한 것을 다시 조직검사 하기 전에는 악성인지를 알 방법이 없고 갑상선 수술 자체는 위험한 수술이 아니며 능숙한 외과선생님이 하는 경우 별다른 위험성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갑상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초음파 기계가 널리 보급되고 갑상선에 대한 검사가 자주 시행되면서 이렇게 작은 크기의 갑상선 결절이 많이 발견되고 이 작은 결절을 검사하여 아주 작은 크기의 갑상선암(크기가 1cm 이하인 경우 미세암이라고 부른다)이 진단된다. 일단 진단되면 미세암이라고 하여도 수술을 하게 되는데 실제 이렇게 작은 상태에서 진단되어 수술한다고 하여 환자의 예후에 변화가 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아주 많은 나이까지 살다가 다른 이유로 돌아가신 분들을 부검할 때 보면 5%에서 35%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에서 생전에 전혀 알지 못하였던 갑상선의 미세암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현재 초음파 촬영을 통하여 발견하는 작은 갑상선 결절과 이중 일부 갑상선암이 발견되는 것은 과거 죽을 때까지 모르고 지냈던 미세암을 살아서 발견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 분명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미세암이 보통 갑상선 유두선암의 초기 단계로서 그저 이른 시기여서 크기가 작은 것뿐인지, 아니면 미세암은 보통의 갑상선 유두선암과는 달리 작은 크기로 평생 그대로 있는 것인지이다. 만일 전자라면 발견된 미세암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할 것이지만 후자라면 미세암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는 물론 없고 애써서 미세암을 발견할 필요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의 빈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종전 손으로 만져지는 크기의 갑상선암이 많아져서 그런 것은 아니고 초음파 기계가 널리 보급되고 검진 목적으로 초음파 촬영이 많아지면서 미세암을 많이 찾아낸 때문으로 여겨진다. 특별한 증상도 없는데 적극적으로 갑상선을 검사하여 이상이 있는지를 찾아볼 필요는 없지만, 일단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검사 결과 암으로 판정되면 수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 표준적인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지만 전문가에 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한 거의 정상인과 다름없는 예후를 가지게 되므로 큰 걱정거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선암은 매우 예후가 좋아 일찍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거의 85%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또한 미세암을 수술로 제거한 경우 거의 정상인과 같은 생존을 보이며,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갑상선 초음파 촬영을 하여 결절이 발견되었다고 하여 크게 놀랄 필요가 없고, 또 이것을 검사하여 암으로 판명되었다고 하여도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문제 없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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