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우울증 주의하세요 |
| 프라임 | 09-11 11:39 | HIT : 1,584 |
| |
|
임신과 출산만큼 여성에게 많은 영향과 변화를 주는 일는 없다. 그래서 ‘베이비 쇼크’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임신을 하게되면 먼저 입덧으로 먹기가 힘들어지고, 배가 나오면서 몸의 움직임이 불편해진다. 임신 말기로 가면서 잠자리 회수도 줄어들어 남편과의 관계도 예전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임산부 3명 중 1명은 임신으로 인하여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20%정도는 실제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임신으로 인하여 몸이 무거워지고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지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다. 또한 첫 아기의 경우 시집이나 친정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아이를 제대로 먹이고 키우는 일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뭔가 잘못하고 있는 자격 미달의 엄마라는 좌절감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임신 중, 출산 후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에 노출된다. 즉 여성 호르몬은 임신했을 때 급격히 늘었다가 출산 이후에는 급격히 원래대로 줄어든다. 또한 갑상선호르몬 분비의 심한 변화를 경험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임신유지호르몬인 황체호르몬과 유즙 분비 호르몬도 임신 중에는 많아진다. 이 같은 급격한 여러가지 호르몬의 변화는 우울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엄마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도 정신적으로 우울한 상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우울증이 있었거나 산후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었던 산모라면 다시 산후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임산부가 느끼는 우울감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지만 기간이 길어지거나 정도가 심해져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단순히 기분이 우울한 게 아니라 밥맛이 떨어지고 불면증이 생긴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 밝은 성격의 여성도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게 되면 아기에게도 불행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 임산부들이 적지 않지만 정신과 상담을 권하면 오히려 거북해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을 겪는 산모는 가족들이 육아와 집안일을 분담하고 따뜻한 태도를 보이는 등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만일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면 부부가 함께 상담 및 약물치료를 받는 게 좋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