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엄마를 위한 올바른 모유수유 |
| 프라임 | 09-08 16:15 | HIT : 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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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젖을 먹이면 아기에게는 장염이나 중이염 같은 병치레가 적어지고, 지능이 좋아지며, 알레르기나 만성 질환의 발생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엄마의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발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모유 먹이기를 실패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들이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젖 먹이기에 성공할 수 있는 요령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많은 엄마들이 출산 후에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우유병에서 우유가 흘러나오듯 젖이 금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출산 직후 나오는 엄마 젖의 양은 매우 적어서 하루에 50-60cc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기가 태어나서 첫 날 하루 종일 엄마 젖에 매달려 먹는 양이 겨우 유산균 음료 반 병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엄마들이 젖을 제대로 잘 물려주면 생후 1주일에는 하루 600-700cc 정도로 엄마 젖의 양은 급격히 늘어난다. 여기에서 ‘제대로’라는 표현을 일부러 쓴 이유는 젖 물리기가 엄마 젖 먹이기의 가장 기본이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기가 엄마 젖을 먹는 방법은 우유병에 든 우유를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우유병에 든 우유는 꼭지를 물고 빨면서 흘러나오는 우유를 아기가 혀로 막아 가면서 삼키는 방법으로 먹지만, 엄마 젖은 아기가 스스로 혀를 엄마 젖 아래쪽에 위치시켜 파상 운동으로 움직여 엄마 젖을 짜 먹는 방법으로 먹는다. 그러므로 젖을 물릴 때부터 깊이 잘 물려야 한다. 무작정 엄마 젖을 아기 입 속으로 밀어 넣는다고 깊이 물리는 것이 아니다. 엄마 젖의 아래쪽 유륜 부위를 먼저 아기의 아랫입술에 대고 나머지 부분을 꾸겨 넣는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엄마 젖을 깊숙이 물려주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재대로 물린 상태에서 아기가 젖을 빨면 아기가 빨고 삼키고 숨 쉬는 동작이 삼박자로 느껴지게 되며, 삼키는 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기가 젖을 빠는 동안 ‘쩝쩝’ 소리가 난다든지 아기의 뺨에 보조개가 생기듯 옴폭옴폭 들어가면 바르지 못한 자세로 젖을 물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물리면서 엄마의 젖을 규칙적으로 비워 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엄마 젖을 충분히 비워 주면 유즙 분비를 자극하여 젖이 많이 만들어 지도록 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뇌하수체에서 더 잘 분비된다. 그래서 갓난 아기들의 경우 하루에 8-12회, 2-3시간마다 젖을 물리도록 권하고 있으며, 한쪽에 10-15분씩 양쪽을 모두 빨리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엄마 젖 분비를 촉진시키도록 애쓰는 과정 중에 엄마들이 놓치는 중요한 요령이 있다. 밤에 젖 물리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출산을 하고 병원에 있는 동안 혹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산후조리원에서 2-3주 지내는 동안 엄마와 아기가 밤에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밤중에만 분유를 먹이는 관행이 있다. 우선 생각하기에는 엄마와 아기가 편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밤에 유즙분비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이런 수유 방법이 엄마 젖이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큰 역할을 한다. 젖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기가 엄마 젖을 찾을 때마다 물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임으로 밤에도 젖을 물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밤에 아기에게 젖을 잘 물리려면 아기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아기가 젖을 먹고 싶다고 엄마에게 보내는 신호를 잘 알아보고 제때에 젖을 물리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서 눈이 또렷해지고, 입을 움찔움찔하며 엄마 젖을 찾는 시늉을 하고, 팔다리를 움직이고, 손을 빠는 동작을 보이는 등의 동작을 보이면 젖을 먹고 싶다는 신호로 알아야 한다.
이럴 때에 젖을 물리기 시작한다면 아기가 지치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시간 젖을 빨 수가 있다. 흔히 아기가 울어야만 배가 고프다고 생각하지만 아기가 운다는 것은 배고픔의 신호로는 너무 늦은 신호로 알려져 있다. 울고 난 뒤에 젖을 물리면 충분한 시간 젖을 빨지 못하고 잠이 들기 쉽다. 충분히 먹지 않아 젖을 비워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젖 양이 잘 늘지 않고, 아기도 자주 보채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요즈음 엄마들 중에는 출산 직후부터 젖을 짜서 우유병에 담아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아기가 직접 빨지 않는 경우 젖 양이 잘 늘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많은 엄마들이 실제로는 젖이 부족하지 않은데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분유를 보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아기에게는 우유병을 빨리는 기회가 되고 엄마 젖과 먹는 방법이 전혀 다른 우유병을 빨게 함으로써 아기가 유두혼동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는 엄마 젖을 제대로 충분히 빨지 못하게 되어 양이 점차 줄어들어 결국은 못 먹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엄마 젖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이유는 아기가 자주 보채기 때문인데, 엄마 젖을 먹는 아기들은 신생아기에는 대부분 충분한 시간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경향이 있다. 생후 1주일 쯤 된 아기의 경우 하루에 소변기저귀가 6-7개 정도, 대변기저귀가 3-4개 나온다면 젖 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여도 된다.
젖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면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음식을 찾는 경향이 많지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부족하지 않을 만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식사 방법이다. 엄마 젖과 비슷한 양상을 띠는 뽀얀 국물을 만드는 여러 가지 음식이 흔히 젖 분비를 증가시켜 줄 것으로 믿는 경향이 많으나 이는 별로 근거가 없다.
음식이나 약제에 의존하는 것보다 이제까지 설명한대로 제대로 된 자세로 자주 젖을 물려주는 것이 엄마 젖을 잘 나오게 하는 가장 좋은 비결이란 걸 꼭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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